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 2차 공판이 15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두환피고인을 비롯,안현태 성용욱 안무혁 사공일 정호용
피고인등 6명에 대한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재판부가 검찰측 보충신문을 변호인 반대신문에 앞서 진행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공판시장 직후 공소장 변경 요지를 낭독한 뒤 1차 공판에서 피
고인들이 부인취지로 답변한 부분에 대한 보충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량우 전상석 석진강변호사등 변호인측은 반대신문을 통해 <>자금공여는
당시관행에 따른 것이었고<>구체적인 특혜나 대가성이 없는 군수한 정치자금
이었으며<>강제성이 아닌 자진 헌금 성격이었다는 점을 집중부각, 검찰측 공
소내용의 허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변호인측은 특히 "검찰의 공소내용이 계촤추적등 물증이 빈양한 상태에서
10여년이 지난 사실에 대해 관련자들의 진술만으로 기소됐다"며 뇌물거래 사
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반대신문에 임할 계획이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