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견그룹을 노려라.

거평 신원 이랜드 나산 등 신흥 중견그룹들이 매년 20~40%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교육이나 복지등에서도 기존 대기업못지
않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신세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의 성장이 빠른 만큼 승진에서도 인사적체가 심한 대기업보다 유리한게
사실이다.

[[[ 거평 ]]]

거평그룹은 최근 2~3년새 대한중석 포스코켐 정우석탄화학(현 거평화학)
한국시그네틱스(현거평시그넥틱스) 강남상호신용금고 등을 잇달아 인수,
15개 계열사 3,000여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8,000억원.

사업확장에 따른 인력수요 확대로 상.하반기 2차례 걸쳐 신입사원을 선발
하고 있다.

건설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제조업분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취업희망자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수 있다.

올상반기 채용에서는 유통과 건설부문 인력충원에 중점을 둘 예정.

약 100명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작년부터 임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중이다.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수그룹기조실 상무(인사담당)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부단히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사람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원 ]]]

씨 베스띠벨리 등으로 국내 숙녀복 시장 매출 1~2위를 고수하고 있다.

패션의류 전문업체인 (주)신원을 비롯 신원종합개발 신원월드 신원랜드
신원유통 신원창업투자 광명전기 제일물산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500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1조3,000억원.

신원그룹은 채용시 면접비중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3차에 걸쳐 면접을 실시한다.

1차는 부서장면접, 2차는 임원면접, 3차는 사장단면접이다.

올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신규사업 진출에 따라 지난해보다 30명이 늘어난
100여명선을 선발할 계획이다.

[[[ 이랜드 ]]]

이 그룹은 무엇보다도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매주 월요일 1시간30분씩 전직원들이 예배시간을 가지고 매일 25분간
"경건한 시간"으로 책정, 성경공부를 하는등 기독교문화가 모든 회사생활의
"원천"이다.

또 "직장은 학교"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직원 1인당 연간 600시간씩 교육
시킨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도 연 150억원.

지난 80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조그만 보세가게 "이랜드"로 출발한
이랜드그룹은 설립 16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신화를 창조
했다.

이랜드 브렌따노 헌트 언더우드 쉐인 스코필드 등 의류브랜드만 30개를
갖고 있을 만큼 국내 최대 패션기업으로 부상한 것.

현재까지는 의류분야가 80%이지만 2000년까지 식음료 유통 건설 레저 호텔
등 전서비스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채용의 원칙은 <>공개채용 <>면접위주 <>동성에 의한 평가 <>대졸중심
채용 등이다.

매년 500~700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올 상반기에는 200여명을
선발할 예정.

[[[ 나산 ]]]

회사이름 만큼이나 안병균회장의 명성이 널려 알려진 기업이다.

그는 국졸의 무일푼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남다른 사업수완을 발휘, 지난해
매출 7,500억원의 중견그룹을 일군 주인공.

주력기업인 나산실업을 비롯 나산종합건설 나산백화점 한길종합금융등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메이폴 트루젠 등 5개의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다.

나산은 그동안 경력사원 채용을 주로 해오다가 94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시작했다.

94년 150명에서 작년 200명으로 신입사원공채를 늘렸다.

올 상반기에는 약 100명을 모집할 예정.

"학과성적과 실력보다는 중견그룹에서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원칙이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