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시계의 생명은 디자인과 소재다.

삼성시계의 "롤라이"시리즈는 세계 최고수준인 스위스 시계디자이너가
직접 지휘, 탄생시킨 새로운 개념의 고급시계다.

삼성시계는 국내의 낙후된 디자인수준을 극복하기위해 시계의 본고장인
스위스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오메가시계의 디자이너인 피에르 앙드레
알렌씨를 고문으로 영입, 10개월의 연구끝에 "롤라이"시리즈를 선보였다.

"롤라이"는 독일에서 1920년이래 76년동안 고급카메라의 명성을 유지해온
명품으로 삼성이 이 브랜드를 인수, 시계에 접목시킨 것.

카메라와 시계는 시간의 찰나와 영속성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담고있지만
장인의 정교한 기술과 우아하면서 콤팩트한 디자인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며 삼성시계가 카메라 롤라이의 브랜드를 시계에 적용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다.

롤라이시리즈는 4개의 장르와 벽.탁상시계로 구분된다.

"명품 베네치아"는 스위스의 보석디자이너 피에르 앙드레 비나치씨가
이탈리아의 고풍스런 도시 베니스의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또 이 시계는 거의 모든 부품및 결합이 수가공을 거쳤으며 소재 또한
18K금, 다이아몬드, 사파이어를 사용, 해외의 초고가 유명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다이아몬드가 남자용시계의 경우 총 43.19캐럿이, 여자는
21.21캐럿이 사용돼 고급시계의 이미지를 더해주고 있다.

가격을 억대의 초고가.

"인터내셔널 라인"은 18K금과 다이아몬드를 주소재로 사용하고있으며
카메라렌즈형태의 볼록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용,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베로나 라인"은 고전주의풍의 정통적이면서 우아한 이미지, 절제된
아름다움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며 모두 8개의 모델로 구성되어있다.

가격은 50만원대에서 120만원까지 다양하다.

"디아모 라인"은 사파이어 세라믹 텅스텐 등 첨단 소재를 사용했으며
신세대의 신감각에 어울리도록 고안됐다.

가격은 67만~75만원.

"롤라이 크락"은 벽시계 탁상시계시리즈로 고급 참나무 원목과 다기능
고품질의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외에 공간
연출의 기능을 함께 추구, 저가 중심의 기존 벽.탁상시계시장에 새로운
장르로 등장했다.

가격은 2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