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올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장세를 연출했다.

대부분 업종에 걸쳐 사자주문이 몰리는 가운데 증권/건설/은행주의 오름폭
이 두드러졌다.

핵심블루칩 종목도 오랜만에 힘있는 강세행진을 펼쳐 지수 오름폭을 확대
시켰다.

4.11 총선에서 여당의 선전으로 정국불안이 일소됨에 따라 향후 장세를
낙관한 일반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폭발, 주가가 890대에 바짝 접근했다.

폭발적인 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종목도 상한가 220개를 비롯 767개에
달했다.

상승종목 767개는 지난 1월 29일 기록했던 연중최다 628개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7개 등 74개에 그쳤다.

총선후 첫장인 12일 주식시장은 전업종에 걸친 일반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유입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장인 10일보다 20.65포인트 오른
889.82를 기록, 880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8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일이후 1주일만이며 주가
오름폭 20.65포인트는 연중최다였던 15.18포인트(1월9일)를 껜 것이다.

한경다우지수는 177.48로 전일장에 비해 2.44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투자자들이 팔자물량을
대거거둬들임에 따라 평일장수준인 2,95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677억원
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그동안 투자심리회복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총선이후의
정국불안이 신한국당의 선전으로 해소됐다는 분석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가 7.0%-7.6% 상승할 것이라는
수정전망치를 내놓은 것과 금리가 안정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 사지주문을 이끌어냈다.

이에따라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17.80포인트 치솟았으며 장중내내 상승세가
이어져 장마감쯤 20포인트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일반투자자들의 주요 매수대상은 전업종에 걸쳤으나 주로 저가주에
몰렸으며 고가우량주도 매수세에 힘입어 모두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총선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진데다 경기연착륙 가능 금리
안정등 증시를 호전시킬 재료들이 많아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
봤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