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무행정 책임자가 처음으로 방한, 한-중 국세청장회의를 갖고
양국간 조세현안에 대해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의 샹 화이청 수석부국장이 오는
13일 한국에 와 15일 임채주국세청장과 회의를 갖는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국세징수및 세제를 다루는 기관으로 국장은 재무부장
을 겸하고 있어 장관급인 수석부국장이 사실상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우리의 경우 징세행정만 다루는데 비해 세제업무까지도 관장하는
중요한 자리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에 국세청은 샹부국장의 이번 방한으로 한-중간 조세협력을 강화시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화이후 조세행정 분야를 개혁하면서 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를 효율적으로 걷기 위해 나라별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가 70년대 중반에 부가세 도입에 성공했다는 판단하에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부가세제 변천및 징수실태등을 상세하게 연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의 세정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양평동 전산자료센터 부산지방
국세청 서울 강서세무서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샹부국장은 국내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오는 18일
대한상의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국 상공인들에게 자신들의 세제개편
내용등을 설명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