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계기로 신탁대출은 물론 일반대출 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를 0.25%포인트 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임원은 10일 "은행지준율이 2.0%인하되면 대형시중은행의 경우
평균 0.14%포인트의 조달비용이 하락,연간 200억원가량의 수지개선효과가
있어 일반대출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며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인 점을 감안, 일반대출우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관계자도 현재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이미 수신금리를 0.5%포인트 안팎 인하한 것을 고려하면 지준율
인하를 계기로 일반대출우대금리를 0.25%내릴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5대시중은행의 일반대출우대금리는 연9.0%로 0.25%포인트가 인하되면
연8.75%로 하향조정되게 된다.

은행들은 오는 23일부터 지준율이 인하될 경우 실무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우대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현재 연9.5%로 일반대출우대금리보다 0.5%포인트 높은
신탁대출 우대금리도 0.2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신탁수탁금의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신탁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다 정부가 신탁제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어서 신탁대출우대
금리인하가 일반대출 우대금리 인하보다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은행들이 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금리인하로 상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