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미대통령은 오는 16일 방한중 체류시간을 늘려 북한의 정전협정파기
및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사태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고위당국자는 9일 "클린턴대통령이 16일새벽 제주도에 도착, 당초 계
획보다 6시간 늘어난 9시간정도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히고 "오전중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판문점사태를 비
롯한 한반도문제를 집중 논의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클린턴대통령이 정상회담이전에 레이니 주한미대사,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등으로부터 최근 한반도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사태등 회담
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공동기자회견뒤 관계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오찬을 갖고 동북
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안보.경제등 한미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폭
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제주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발한다.

청와대당국자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체류시간이 늘어난 것과 관련, "최근
북한의 계속된 무력시위로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국에 잠시 들러간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