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업체인 성안이 PCS (개인휴대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성안 관계자는 8일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구성하는 PCS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분율은 2% (100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현대전자측과 컨소시엄 참여를 협의했으나 현대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휴로 지분율이 3%에서 2%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참여에 필요한 자금은 내부유보에서 조달할
예정"이라며 "현금예금만 80억원이 넘는등 내부유가 충분해 외부차입
없이도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삼성 컨소시엄이 오는 6월말 사업권을 따내면
1차년도에는 60억원정도를 내야하며 나머지 40억원은 몇년에 걸쳐
나눠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상장된 후 주가가 공모가인 1만500원 근처까지
떨어져 주간사인 동서증권이 시장조성에 나섰다.

성안은 지난해 매출액은 1,805억원으로 전년 (1,344억원) 대비 34%,
경상이익은 28억3,000만원으로 지난 94년 (22억8,000만원)에 비해 23%
가량 늘어나는 등 영업실적 호조를 보였다.

올해도 화섬경기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 EPS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1,600보다 10%이상 오른 1,8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