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개별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에 특정한 대세가 없지만 심리는 살아 있고 돈도 여유가 있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일반투자가의 시장참여가 높을 때도 개별종목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인다.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는 다른 종목보다 투자위험이 크다.

일부특정세력들이 담합하여 주가를 조작하기 쉽고 당국의 작전성매매에
대한 심리발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개별종목의 움직임은 당국의 증시안정 의지를 배수진
으로 한 투자자들의 과감한 공략으로 보인다.

설령 작전성매매가 감지되더라도 당국이 선거를 앞두고 굳이 장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예상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개별종목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진국형산업 미래지향적산업 고소득산업등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유망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후발기업이 참여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신규상장기업일 경우 대주주가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개별종목이 동일업종내에서 기업내용을 비교할수 있는 기업이 없다.

따라서 특성 매집세력들이 힘을 합해 매물을 흡수해 버리면 주가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될수 있다.

과거 개별종목의 움직임을 보면 일시적으로 인기가 형성됐다가 얼마가지
않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를 흔히 볼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상장한지 1년이상이 되어야 기업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

상장후 1년까지의 주가는 대체로 불완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선거를 이틀앞둔 시점에서 당국은 주식매수자금을 풀고있다.

이 때를 기다린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틈타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는 기관의 직접적인 시장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이 대세를 떠받치기 위해 개입한다면 대형주주문이 주종을 이룰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번주에는 개별종목보다는 대형주에 상대적인 관심이
일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형주에서도 중저가급에서 매기가 살지 않으면 일시적인 주가
받치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번주에는 무슨 종목이든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