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용품협회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티타늄 클럽의 재질
표시기준을 마련,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한다.

티타늄 함유율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이같은 기준은 제품개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의 주장에 따라 그동안 보류돼왔다.

이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티타늄클럽"이란 명칭의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기 위해서는 클럽의 헤드에 함유되는 물질중 티타늄의 비율이
가장 높아야한다.

또 헤드 재질에 소량의 티타늄을 혼합하는 경우 첨가원소를 명시해야
하며 이때 티타늄이라는 문자를 눈에 띌만큼 크게 표시할수 없다.

이밖에 헤드의 타구면 등 일부에 티타늄을 사용할때에는 사용부위에
"티타늄페이스"라고 명기해야한다.

그러나 이기준은 일종의 자율규제로 위반업자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다.

다만 구속력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 산하조직인 스포츠용품공정거래
협의회가 위반업자에게 주의를 줄수 있다는 것.

위반업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선권고를
내린다.

이기준은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오는 97년 1월부터 적용된다.

티타늄클럽의 강점은 볼을 똑바로 멀리 날려보내기 쉽다는 것.

지난 93년부터 본격 보급된 티타늄클럽은 지난해 1백만~2백10만개
(업계 추정치)가 팔리는 등 스테인리스클럽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 김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