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에서의 산업재해는 하루 근무시간중 일과시작직후와 점심시간이
끝난직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산업재해통계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보상보험법 적용사업장 18만8천21개소 (근로자수 7백89만
3천7백27명)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7만8천34명으로 0.99%의 재해율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하루근무시간대별 산재발생율을 보면 일과시작 직후인
오전 8-10시가 20.8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점심이 끝난 직후인
오후2-4시가 18.28%, 오전10-12시가 16.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이 16.27%의 발생율을 기록, 가장 높았고 월요일
16.22%, 화요일 15.94%, 금요일 15.5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목요일의 재해발생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목요일에 일어났기때문이다.

계절별로는 활동시간이 긴 여름철 (6-8월)의 재해율이 다른 계절보다
1-2% 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를 당한 근로자를 입사근속기간별로 보면 6개월미만이 전체재해의
51.3%를 차지하는 등 1년미만이 61.4%를 기록, 근속기간이 짧고 경험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재해발생율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전체근로자중 입사 1년미만 비율이 11.2%인점을 감안하면 이들
신입사원의 재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업장규모별로는 국내 전체근로자수의 55.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사업장의 재해자수 비율이 74.1%를 기록했고 특히 50인미만의
영세사업장의 재해율은 46%를 나타내 규모가 적은 사업장일수록 산업재해가
자주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모두 3만8백49개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실시한
결과 2만5천5백55곳에서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가운데
3천6백79건을 입건하고 1천9백78건에 대해 사용중지명령 등 각종 조치를
취했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