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잇단 금리 인하에 이어 사채시장이 거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금
리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4일 명동등 사채시장에서 거래된 A급어음의 할인금리는 월1.05%선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3월말 제도금융권의 금리를 밑돌기 시작한 1.1%에 비해서도 0.5%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또 B급어음의 금리도 월 1.25-1.70%선으로 형성, 지난달말보다 최고 1%포인
트 떨어졌다.

사채금리는 지난해 10월초 월 1.25%에서 작년말에는 월 1.23% 올 2월말 월
1.16%등 꾸준히 내려가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사채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와
금융당국의 금리인하유도방침 등에 따라 은행등 제도금융권의 대출금리가 낮
아지고 있는데다 서주산업의 불법융통어음 발행사건등으로 사채거래자체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팩토링 할부금융등 여신전문기관등이 등장하고 신용금고등이 어음할인에
적극 나서는등 금융시장 구조변화에 따른 사채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크게 감
소한 것도 금리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