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철제철이 직원들의 모범적인 머리모양이나 구두색깔 까지 일일이
제시한 지침을 만들어 "복장 용모 단정히 하기"운동을 전개키로 해 이채.

이 회사는 명랑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같은 캠패인을 1일부터
전사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직원들이 지켜야할 근무복. 구두 등의
체크포인트를 각 부서 게시판에 한달간 부착하기로 했다고 발표.

이 체크포인트에선 여사원의 경우 <>눈썹 입술 화장은 밝고 청결한 느낌을
주어야 하고 <>매니큐어는 투명하거나 엷은 것을 칠하며 <>스타킹은 너무
현란한 색이거나 올이 빠져 있지 않은가를 체크해야 한다고 지적.

남자사원도 <>머리를 자주감아 청결히 하고 <>손톱은 짧게 하며 <>단추나
지퍼는 잘 닫혀있는지를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친절히" 제시.

구두색깔은 남녀 모두 검정색이나 밤색이 무난하다고 조언.

인천제철 직원들은 "복장을 단정히 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유치원생도
아닌 사원들에게 머리 손톱을 깨끗이 하라는등의 지침을 내리는 건
지나치게 "세심한" 배려가 아니냐"는 반응.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