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원료인 TPA(테레프탈산)가격이 2.4분기를 고비로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폴리에스터업계와 폴리에스터직물업계의 채산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선경인더스트리 등
TPA제조업체들은 최대공급국인 미국의 TPA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의
2.4분기 공급가격이 내려갈게 확실해짐에 따라 국내 TPA가격의 인하를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PX의 세계최대 수요업체인 듀폰사가 파운드당
6.5센트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최대 공급업체인 엑슨사는 4센트를
고집, 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6센트를 내리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내 PX가격이 파운드당 6센트 내리면 아시아에 공급되는
PX값이 t당 1백20달러가 떨어져 국내 TPA공급가격에도 t당 90달러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TPA업체들의 2.4분기 공급가격도 1.4분기보다 8%정도 낮은
t당 1천15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TPA가격의 하락은 지난 92년 4.4분기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PX와 TPA가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상태여서 이같은 내림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TPA가 폴리에스터원사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40%에 이른다"며 "지난 수년간 상승세를 지속해온 TPA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폴리에스터섬유업계의 채산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