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은 보유주식을 처분, 올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를 기록
했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월들어 외국인들은 6,166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팔고 6,113억원어치를 사들여 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월간단위로 순매도를 기록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226억원과 1,8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한도확대가 발표된 지난 2월26일이후 보유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 3월에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3월들어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인 것은 4월한도확대로 투자여유가 발생
하는 종목들을 매입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매각, 투자자금 마련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93만여주를 지속적으로 매각했으며 은행주와
화학관련주를 주로 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지난달 모두 108개종목에 달했던 한도소진종목은
3월들어 94개종목으로 줄었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위한 외화유입은 지속돼 지난 25일 현재 8,6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주(22~28일) 상장중소기업 무보증전환사채 9억원어치
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