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련소와 방직공장 등 상당수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극심한 원자재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자년둘을 데리고 귀순한 최세웅(35) 신영희씨(35) 부부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경제사망
및 해외에서의 수해 구호활동,김정일의 비자금 조성과 개인 물자구입
실태등을 낱낱이 폭로했다.

최씨는 이날 "지난해 11월말께 북한 고위관리가 유럽방문중 북한에
원자재와 전려이 점차 심화돼 96년1월께면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야 할 심각한 경제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한 것을 유럽주재
무역은행대표부 요원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북에 갔을 때 고위관리가 중앙당에서 관장하는
남포제련소,강원 문평제련소등이 전력난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말했다"며
"그전인 94년11월에도 정무원 문화예술부 기자가 원자재 및 전력난으로
평약 방직공장에 있는 2백개의 방직기계중 5개만 가동하고 있어
조선화보에 계재할 공장 가동 장면 시잔을 찍기 힘들다고 도론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