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의 부산항 운영이 원칙없는 임시방편식으로 흐르면서
부산항 전체운영에 차질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관련기관및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오는 6월말 완공
예정인 수산물 전용부두인 감천항중 일부를 매립업체들에 전용하역 면허를
정식 허가를 내줄 예정으로 있어 수산업계의 반발은 물론 원양어획물
하역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감천항은 부산항 기능재배치 계획에 의해 수산물 전용부두로 건설한
것으로 부산항의 전체 장기계획과 맞물려 있는 부두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전용하역면허를 내주기로 예정하고 있는 업체는
동양시멘트와 미행산업 등 2개업체로 부산 북항에 집중되고 있는 컨테이너
물량을 소화할 컨테이너부두로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곳에서 원양어획물 대부분을 하역하고 있는 원양선사들은
북양 트롤선과 운반선들이 접안하는데 차질을 빚어 수산물 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감천항의 동양시멘트와 미행산업부두는 안벽길이가 각각 2백80m와 3백20m로
부산항 반입 원양수산물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