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택 환경부장관은 26일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경유 및 휘발융에 환경개선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선 빠르면 내년중
경유에 호나경개선부담금을 물려 휘발유 가격과 균현을 이루도록 한뒤
순차적으로 휘발유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경유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면서도 현재 휘발유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수요가 줄지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유에 대한 소비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특히 경유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관계당국과
협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어 경유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 "수돗물 값을 현실화하고 누진율을 대폭 올리는 것은
환경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하고 "누진율 최초 적용분을 현행
10t에서 5~6t 가량으로 낮추고 누진폭도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그러나 "자동차 연료에 대한 환경부담금 부과나 물값의
현실화에 따른 서민생활의 파장과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재경원 등 물가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