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우리나라 1백대 기업의 대표이사사장 가운데 17명이
대표이회장또는 부회장으로 승진,선진국형 의사결정시스템인 공동대표이사
체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5.2세이고 입사후 대표이사가 되기
까지는 평균 18.78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의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를 분석"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백대 기업중 현대자동차 유공 한전 등 20개 기업의
대표이사사장이 교체되고 이 가운데 17명이 대표이사회장이나 부회장으로
승진되면서 새로이 대표이사사장을 선임, 공동대표이사체제로 탈바꿈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백대 기업의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5.2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분포는
60대가 22명, 50대가 77명, 40대가 9명, 30대 1명이었다.

이들의 해당기업(또는 그룹)재직기간을 보면 30년이상 재직자가
13명으로 지난 94년의 30명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반면 10년미만
재직자는 94년 8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나 고속승진과 "로열패밀리"의
우대, 기타외부인사 영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출신대학 분포를 보면 서울대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5명, 고려대 8명, 한양대 5명, 성균관대.한국외대.인하대가 각각 2명
순이었다.

외국대학 출신도 8명으로 집계됐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이 51명, 이공계열 32명, 사회과학계열 18명순으로
올해 신임이사(1천5백33명)가운데 50%이상이 이공계열어었던 것과 달리
대표이사직은 아직도 상경.사회과학계열이 우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출신고교는 경기고 14명, 경북고 9명, 부산고 7명, 경복고 6명,
서울고 5명, 보성고 4명으로 조사됐다.

입사후 대표이사직까지 승진하는 데 최장기간이 걸린 사람은 조흥은행의
우찬목행장, 해당기업에서 가장 오랜 기간(39년)을 재직한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남대사장, 최장수 대표이사는 제일제당의 손경식회장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