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세먼지 오염이 지난달 크게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가 발표한 "2월중 대기오염도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미세먼지 측정지점 (21곳)중 76%인 16곳이 단기환경기준 (24시간.
1백50kg/입방미터)을 넘어섰고 서울의 경우 전지역 (9곳)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서울의 전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단기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서울 반포동은 환경기준의 2배를 넘는 3백16kg/입방미터을
기록해 올들어 최고의 오염도를 보였다.

서울의 지역별 초과횟수는 쌍문동이 6회로 가장 많았으며 <>광화문
반포동 4회 <>신길동 구로동 3회 <>화곡동 방이동 면목동 2회 <>불광동
1회였다.

이밖에 대구 중리동과 대명동은 단기환경기준을 각각 9회, 1회를
초과했고 <>부산 신평동과 범천동은 각각 2회, 1회 <>대전 대흥동 2회
<>안양 호계동 1회 <>광주 두암동 1회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1년에 3회이상 단기기준(24시간.1백50kg/입방미터)을
넘어설수 없도록 돼있는데도 지난해 서울의 경우 쌍문동과 반포 신설동이
각각 46회, 28회, 25회나 초과해 먼지오염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