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부산 대구 등 5개광역시를 제외한 9개도 가운데 충남지역의
경제규모는 어느정도 수준일까?

한국은행대전지점은 25일 산업구조 경제할동인구 수출규모 해외투자
소비자물가 금융기관여수신 등 각종 경제지표를 비교분석한 "충남지역
경제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의 경제규모는 지역내총생산 제조업생산 건설업수주액
등이 다섯번째에 머물고 도소매업체 판매액은 두번째, 서비스업수입은
세번째, 금융기관여수신은 네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투자여력부족으로 해외투자가 극히
미미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국평균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구조

=농림어업(22.6%) 건설업(18.2%)의 비중이 9개도에 비해 월등히 높고
제조업과 도소매업 금융업 비중이 낮다.

그러나 연평균 지역경제성장률은 건설업의 급신장으로 전국평균보다 높은
8.7%를 기록했다.

산업별취업자는 농림어업의 구성비가 전국에 비해 31.5%포인트 높은
반면제조업은 11.3% 포인트나 낮아 1차산업의 비중이 높다.

제조업의 연간생산액은 9개도의 5%에 불과한 8조9천6백88억원에 불과하고
건설및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도 9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동향

=지난 91년이후 연평균 64.1%의 신장률을 보여 전국평균(10.2%)을 크게
상회해 전국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4%로 높였다.

지난 93년 14억5천만달러의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흑자폭이 확대
되고 있다.

수출입 품목은 공산품이 주종을 이루고 대상지역은 북미 유럽 아시아지역
등인데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고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해외투자동향

=전체 71건에 6천8백89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의 0.7%(금액기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투자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업종별로는
종이인쇄 섬유의복등 제조업이 96.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대상지역은 대부분이 동남아지역(94.7%)으로 집중됐고 투자규모는 연간
1백만달러이하 소액투자(85.9%)가 대종을 이뤘다.

또 건당투자잔액은 전국 1백95만달러보다 적은 97만달러에 불과하고
투자비율은 20-50%미만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물가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6.4% 상승해 전국평균
5.9%를 상회했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연평균 6.5%,공업제품 4.8%,서비스요금 8.4%
등으로 모두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어음부도현황

=지난90년부터 95년까지의 어음부도율은 0.60%로 전국평균(0.45%)과 9개도
평균(0.52%)에 비해 각각 0.15%포인트와 0.08%포인트높았다.

지역별로는 논산지역(0.69%)이 가장 높고 홍성 (0.63%) 공주 (0.58%)
천안지역 (0.55%) 순이다.

당좌거래 정지업체수는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총8백90개업체로 적은
편인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부도업체가 많았다.

<>기업대출동향

=예금은행의 제조업대출비중이 지난90년 14.2%에서 지난해 21.8%로 높아진
반면 농림어업에 대한 대출은 53.9%에서 42.1%로 낮아졌다.

반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증가율은 90년 54.9%에서 92년 28%, 95년 17.8%로
매년 둔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비율은 지난 91년말 73%에서 95년말 72.1%로 약간하락,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