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독자광장] 대학교재 질적 변화없이 값인상만 .. 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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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을때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중 하나가 교재값의 인상이다.
대학의 각종 교재들은 대부분 교재값의 10%정도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어오고 있다.
책내용의 순서를 다소 바꾸어 놓고는 "전면개정"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다.
각 Chapter 마다의 연습문제가 번호를 바꾸어 나오든가, 아니면 고작
목차순서를 바꾸고는 값을 올려 받는 것이다.
내용의 추가보다는 원래 있던 책의 구성의 변화라고 보면 옳을 것이다.
책의 내용 역시 그렇다.
외국 유명한 학자들의 내용을 짜깁기식으로 오려 배치한 부분이 많다.
그렇게 된 학문흐름의 방향성을 우리 학생들이 받게되는 것이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책들중에서 한가지의 예를 들어보면 올해초 기업회계
기준이 전면 개정되었다.
그러니 거기에 따르는 교재가 나와야하는데 지금 서점에 나와있는 책들은
바뀐 GAP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바뀌기전에 GAAP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면서 "최신판"이라는 단어를
쓴다.
물가상승 요인으로 인한 책값인상을 주장하기에는, 출판과 관련된 부분의
노력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의 독창성없이, 변화도 없는 책들을 인상된 가격을 주고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소비자의 피해"로 규정해도 충분할 것 같다.
우리 경제가 매년 고속성장한다해도 물가가 그 이상 오른다면 국민생활이
나아질 것 없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매년 대학 교재처럼 10%이상씩 오른다고 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의 경제를 가르치는 것 또한 대학의 한 임무이지 않은가 생각할때
교재값의 매년 10%인상은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솔선수범을 해야할 교육자들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세계화물결속에서 우리교재가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단기적 이윤추구가 아닌 장기적관점의 발전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박영기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
대학의 각종 교재들은 대부분 교재값의 10%정도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어오고 있다.
책내용의 순서를 다소 바꾸어 놓고는 "전면개정"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다.
각 Chapter 마다의 연습문제가 번호를 바꾸어 나오든가, 아니면 고작
목차순서를 바꾸고는 값을 올려 받는 것이다.
내용의 추가보다는 원래 있던 책의 구성의 변화라고 보면 옳을 것이다.
책의 내용 역시 그렇다.
외국 유명한 학자들의 내용을 짜깁기식으로 오려 배치한 부분이 많다.
그렇게 된 학문흐름의 방향성을 우리 학생들이 받게되는 것이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책들중에서 한가지의 예를 들어보면 올해초 기업회계
기준이 전면 개정되었다.
그러니 거기에 따르는 교재가 나와야하는데 지금 서점에 나와있는 책들은
바뀐 GAP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바뀌기전에 GAAP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면서 "최신판"이라는 단어를
쓴다.
물가상승 요인으로 인한 책값인상을 주장하기에는, 출판과 관련된 부분의
노력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의 독창성없이, 변화도 없는 책들을 인상된 가격을 주고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소비자의 피해"로 규정해도 충분할 것 같다.
우리 경제가 매년 고속성장한다해도 물가가 그 이상 오른다면 국민생활이
나아질 것 없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매년 대학 교재처럼 10%이상씩 오른다고 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의 경제를 가르치는 것 또한 대학의 한 임무이지 않은가 생각할때
교재값의 매년 10%인상은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솔선수범을 해야할 교육자들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세계화물결속에서 우리교재가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단기적 이윤추구가 아닌 장기적관점의 발전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박영기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