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도 값이 살때(수익률이 높을때)산뒤 값이 오른뒤
(수익률이 낮아질때)팔아야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다.

선경증권과 산업증권은 최근 금리급락이 즐겁기만하다.

싼값에 채권을 대량매입 기 때문이다.

선경증권은 지난 2월중 1천5백억원어치의 회사채 금융채 특수채를
순매수했다.

이달 초순에도 1,000억원어치의 또 샀다.

산업증권은 지난 10일이후 일주일간 1,500억원대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평균 매입금리는 11.9%대였다.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13일 11.9%에서 23일 11.55%로 열흘만에 0.35%
곤두박질쳤다.

이에따라 선경증권과 산업증권은 신규매입채권의 평가익이 각각 20억~
30억원, 10억~15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확한 수익률 예측과 단기자금 차입을 통한 과감한 매수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여기에는 카드채 리스채등을 대량 매입,표면금리와 실제금리간의 차액을
지난해 이익(인수수수료)로 반영하려던 "편법"도 얼마간 기여했음은 물론
이다.

양사외에 고려 동서 장은 유화 조흥 일은 동부증권등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채권잔고가 소폭 증가했을뿐 나머지는 매도우위가 두드러졌다.

금리 상승세를 예상한데다 3월 결산을 앞두고 현금확보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한편 투신권에서는 이달초이후 9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한
한국투자신탁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였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