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국무총리는 24일 오전 방영된 SBS TV와 대담프로에서 15대 총선중
정부와 신한국당 관계에 대해 "정부가 선거라고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늦추는 것은 결코 없으며 선심행정 같은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은 우리와 대화를 계속 회피하고 있는데
체제위기 염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며 "북한이 최근 병력의 70%를 휴전선
근방에 전진배치한 것을 우리 정부는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비정치적 총리로 남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총리
가 정치에 휩쓸리면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소망이 있다면 국민들이 저를 대단히 신중하게 처신했고 정직했으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총리로 기억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대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