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거래를 하는 딜러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딜러클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94년말 일부 시중은행의 딜러들이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갈수록 확대,현재는 대부분 은행의 원.달러 딜러들이 참여하고
있다.

"딜러클럽"은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시내 생맥주집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향후 장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새로운 딜러를 소개하기도 한다.

뉴욕 월가의 딜러들이 퇴근후 생맥주를 마시면서 격렬했던 하루의 거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한 은행에서 2~3명정도가 참석, 30여명이 모이는
이 자리에는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담당자도 시장분위기 파악을 위해
참석한다.

특히 두달에 한번씩 회원은행이 순번제로 외환거래담당 부장및 고참딜러
들도 자리를 같이하는 전체모임을 개최할 때는 1백여명이 참석하는등 성황을
이룬다.

일년에 한번씩 정기세미나도 열고 있다.

"딜러들은 매일 전화기를 붙잡고 1초의 승부를 서로 겨루는 경쟁자이면서도
공통의 경험을 나누어 갖는 동업자"라는게 한 딜러의 설명이다.

< 김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