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금호 한솔 데이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등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진출을 둘러싼 둘러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간 연합이 효성과 한솔의
전격적인 제휴합의로 가닥을 잡아가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의 비장비업체간의 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일찌감치 "단독추진"의 뜻을 분명히 밝혀 데이콤과 금호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을 위한 효성과 한솔의 연합은 그동안
걸림돌이 돼왔던 최대주주 문제를 "동등지분"을 내세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금호 한솔 데이콤 중소기협중앙회등 비장비업체간 연합은
지난6일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허가방법을 바꾸면서 논의가 시작됐으나
서로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난항을 거듭했었다.

한솔은 지난20일 내부적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판단, 독자진출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결정했었다.

22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한솔PCS컨소시엄출범식"을 갖는다는
방침까지 세워뒀으나 효성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정용문한솔측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초 단독진출 사실을
알릴 생각이었으나 효성과의 협상이 20일 저녁부터 급진전돼 이렇게
미진한 상태에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단장은 그동안 지분율이나 사업구역배정등 세부적인 조건에 합의가
안돼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50대50으로 연합한다는
대원칙에 먼저 합의를 보고 세부문제를 협의중이라고 협상과정을 소개했다.

데이콤과의 제휴에 대해서는 "효성이나 한솔과 같은 자격은 안된다"면서
단순한 5%주주 자격으로 참여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협이나 대우쪽과의 연합은 논의도 안됐다고 밝히고 장비조달은
한화가 캐나다 노던텔레콤과 제휴해 충분히 해결할수 있다고 강조.

<>.PCS단독진출로 방향을 잡은 LG그룹은 외국기업은 주주로 참여시키지
않기로 최종확정했다.

또 LG그룹의 PCS추진을 담당하는 LG텔레콤(가칭)의 초대대표는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을 내정했다.

정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기업은 자본참여없이 기술협력을
통해 제3국 공동진출에 협력키로 합의했다"며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와
GTE를 협력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LG의 지분율을 20%선으로 잡고있으며 총투자규모는
1조원미만으로 잡고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에 대해서는 "경쟁을 제한하며 대기업 비중이 높아져 중소기업의
참여폭이 좁아지는 문제가 있어 타당성이 없다"면서 현대.삼성연합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사장이 현대및 삼성에 대해 "PCS사업을 위한 경쟁에서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 일은 하지말자"고 제의해 눈길.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