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발명가 여성사업가와 유대를 강화하고 이들에게 산업재산권에
대한 국내외 정보를 제공해 우리나라 산재권보호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또 다른 전문직종의 여성단체 및 외국 여성변리사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참여와 봉사의 시각을 넓히는 한편 변리사가 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충실한 직업정보와 시험정보를 제공하는 일에도 힘쓸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50명의 여성변리사를 이끌어 나갈 대표로 뽑힌 이인실
한국여성변리사회 회장은 봄나물 같은 풋풋한 미소로 이같이 말했다.

"여성변리사의 수가 적어 존재마저 생소하던 초창기에는 여성이라
일을 맡기고도 미더워하지 않은 고객이 많았으나 이제는 여성변리사들이
일처리가 꼼꼼하고 뒷마무리가 깔끔하다고 소문나 업무수주에 별 어려움이
없지요"

상표분쟁 해결통인 그는 "국제적인 시차때문에 각국 특허청의 마감을
앞두고 화급히 일을 처리할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며 "한 업체의 사활이
걸려있는 국제 산업재산권 업무를 말끔하게 해결했을 때 보람이 무척
크다"고 밝혔다.

김 앤드 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94~95년 프랑스
로베르슈맹 법과대학원에서 국제산업재산권 학위를 취득한 그는 남편
이재원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남편의 배려가
각별하다고 귀띔.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