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영혁신은 많은 부분 경영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다운사이징에서 보듯 감량경영으로 인해 피고용자의 직장에 대한
위기의식이 심화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파생시켜 왔다.

또 계량적으로 접근되는 경영혁신 노력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근로자(또는 소비자) 의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신뢰감의 효과 - 성장과
이윤, 절대가치에 작용하는 표면의 힘'' ( 프레드릭 라이히헬트 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간 24.9달러 원제 : The Loyalty Effect )이 최근
미국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업운영은 현재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라 소비자및
피고용자와의 지속적인 신뢰를 토대로 한 새로운 가치창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은 이들 서로간의 신뢰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그러나 현재 미국기업들은 4년마다 고용인의 절반, 5년마다 고객의
절반, 1년마다 투자자의 절반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기업과 단기투자자, 약삭빠른 소비자계층의 출현이
서로에 대한 신뢰상실로 이어져 이같은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많은 기업가들이 가격 또는 품질조작을 통해 소비자를 갈취하고 하나의
수단으로써 피고용자를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수익을 극대화 하라는
단기투자자들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것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