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P.슈나즈 저 손근상 역 사민서각 간 1만2,000원 )

경쟁상대보다 먼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이 시장진입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많은 경우 최선의 방법도
아니다.

먼저 진출한 기업이 후발자보다 못한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이책의 초점은 혁신과 조기시장 진출의 이점이 과장되어 있다는데
모아진다.

"모방은 창작보다 흔할뿐만 아니라 사업의 성장이나 이익으로 직결되는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방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배우자처럼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여전히 강력한 시장진입전략이라는 것.

이책은 28개의 재미있는 사례연구를 기초로 어떻게 모방이 승리하며
혁신자들이 왜 비틀거리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모방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몇몇 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21세기의 시장지배를 위한 또 하나의 무기라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