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책] 이은성 작 '소설 동의보감' .. 최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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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부 < 광동제약 회장 >
"동의보감"(전25권,1613년간)은 중국명나라 의원 이시진의 "본초강목"과
쌍벽을 이루는 우리나라 최고의 의서다.
그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소설 동의보감"의 주인공인 의성 허준.
그는 16세기말 조선왕조 중엽의 두터운 신분차별 속에서 천첩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출신으로 정일품 보국숭록대부에 양평군이라는 작호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무덤속에서 생명을 이끌어내고 이 나라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까지
사랑했던 사람이다.
한방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던 중국인에게까지 신인으로 숭앙받던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
필자가 "소설 동의보감"을 특별히 관심있게 읽은 것은 필자가 허준기념
사업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탓도 있지만 우리회사가 한방의약품을 전문
으로 생산하는 제약업체이고 제품중 상당부분이 "동의보감"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천민으로 태어나 스승 유의태를 만나 비정하리만큼 냉혹한 수업을 거친
그는 당초 임금을 모시는 내의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으나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 천민, 병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을 향한 연민의 정을 지니게 됐다.
또 "의원은 병자를 낫게 하는 것이 소임일 뿐, 사사로운 재물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부자와 권력가들보다 가난하고 병든
백성쪽을 택했다.
결국 그는 내의원취재에 수석합격하고도 편한 대궐근무를 마다하고 가난한
백성, 환자들이 들끓는 "혜민서" 근무를 자청하여 참된 인술을 풀어갔다.
제약업도 이익을 내야 하는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여타기업과 달리 인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종이다.
허준선생의 인간에 대한 참된 사랑이 수많은 병자를 낫게 했듯이 제약업체
도 허준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아 인간존중의 기본이념으로 약을 생산하고,
그 약이 의사나 약사 손을 거쳐 정성스럽게 투약될 때 참된 의약보국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
"동의보감"(전25권,1613년간)은 중국명나라 의원 이시진의 "본초강목"과
쌍벽을 이루는 우리나라 최고의 의서다.
그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소설 동의보감"의 주인공인 의성 허준.
그는 16세기말 조선왕조 중엽의 두터운 신분차별 속에서 천첩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출신으로 정일품 보국숭록대부에 양평군이라는 작호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무덤속에서 생명을 이끌어내고 이 나라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까지
사랑했던 사람이다.
한방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던 중국인에게까지 신인으로 숭앙받던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
필자가 "소설 동의보감"을 특별히 관심있게 읽은 것은 필자가 허준기념
사업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탓도 있지만 우리회사가 한방의약품을 전문
으로 생산하는 제약업체이고 제품중 상당부분이 "동의보감"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천민으로 태어나 스승 유의태를 만나 비정하리만큼 냉혹한 수업을 거친
그는 당초 임금을 모시는 내의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으나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 천민, 병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을 향한 연민의 정을 지니게 됐다.
또 "의원은 병자를 낫게 하는 것이 소임일 뿐, 사사로운 재물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부자와 권력가들보다 가난하고 병든
백성쪽을 택했다.
결국 그는 내의원취재에 수석합격하고도 편한 대궐근무를 마다하고 가난한
백성, 환자들이 들끓는 "혜민서" 근무를 자청하여 참된 인술을 풀어갔다.
제약업도 이익을 내야 하는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여타기업과 달리 인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종이다.
허준선생의 인간에 대한 참된 사랑이 수많은 병자를 낫게 했듯이 제약업체
도 허준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아 인간존중의 기본이념으로 약을 생산하고,
그 약이 의사나 약사 손을 거쳐 정성스럽게 투약될 때 참된 의약보국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