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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 포커스] 격전지 : 거창/합천 .. "후보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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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선거구 조정에서 한선거구로 통합된 경남 거창.합천은 군간
    소지역주의와 후보들의 난립,그리고 합천출신인 전두환전대통령의
    구속여파가 맞물려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 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거창과 합천의 유권자수는 각각 5만2천8백명과 5만3천여명으로
    비슷하지만 합천이 보수적인 친여성향을 보여온 반면 거창은 야당이나
    무소속의원을 배출해와 이번 선거에서 어떤결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신한국당 이강두의원(59)과 자민련의 김용균위원장
    (54), 무당파국민연합의 박판제전환경청장(56)의 3파전으로 압축.

    신한국당 공천에서 이의원에 밀려 탈락한 합천의 권해옥의원(60)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위원장과 박전청장이 모두 합천출신이어서
    거창에서 상대적으로 독주를 보이고 있는 이의원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합천쪽에서 보이고있는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전두환씨의
    장남 재국씨가 막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태.

    경제관료와 주소련공사를 역임한 이의원은 출신지역구인 거창에서
    70%의 표를 확보하고 고전이 예상되는 합천에서는 약간의 표만 얻어도
    안정적으로 당선될수 있다고 보고있다.

    14대때 거창에서 무소속으로 옥중출마, 당선된 이의원은 "거창양민
    학살특별법"제정 등 의정활동을 최대의 무기로 삼고있다.

    이의원측은 산악지역과 6백86개나 되는 자연부락에서의 즉석연설회를
    위해 스피커와 연설대가 설치된 1톤트럭까지 마련, 산악을 누비고 있다.

    자민련 김위원장은 변호사와 체육청소년부 차관 등을 거쳤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후보로 출마, 민자당후보와 맞붙어 거창과
    합천에서 각각 1만4천5백표와 1만7천6백표를 획득, "자민련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자민련의 경남교두보확보를 위해 배치된 김위원장은 지역정서를 의식,
    자민련이 유일하게 5.18특별법제정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들어 유권자들을
    파고들고있다.

    농촌지역은 최대한으로 방문하면서 산간부락 등은 전화유세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무당파"인 박전청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공인회계사로 시작, 조달청차장 등을 거친 관료출신의 박전청장은
    14대총선당시 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1만5천6백표를 얻어 권의원에게
    5%의 표차로 차점낙선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밀었던 군수후보가 당선된데 크게 고무돼있는
    박전청장은 합천에서는 압도적인 우세전을 펼칠것으로 장담하고 있으며
    거창표까지 넘보고 있다.

    수차례의 선거경력과 그동안 꾸준히 운영해온 지봉장학회 등의 기반을
    앞세워 약진을 노리고있다.

    합천에서 재선한 권의원은 공천탈락후에도 조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당의 전국구공천상황과 지역사정을 고려,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밖에 재국씨의 출마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으며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각각 신문규위원장(45)과 백신종위원장(44)을 내세웠다.

    이재복한국건설정책연구원이사장(52)과 허태유평화통일촉진회이사장
    (42) 등도 출마할 채비를 갖추고있다.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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