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와 2차를 절대하지맙시다"

최근 모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한 학생이 과음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줬었다.

한국인과 과음은 뗄레야 뗄수없는 전생의 업보인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있는 보건복지부가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15일 지나치게 술을 마시지 말자는 취지의 "건전음주" 캠페인
팜플렛 50만부를 제작, 18일부터 전국의 보건소 등 의료기관 요식업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이는 기실 올해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주류의 방송광고가
제한된데 이어 23일부터 과음경고문구를 술병에 붙이도록 하는 제도가
실시되는데 발맞춰 나온 것.

팜플렛은 A5용지 크기 8쪽 분량으로 만화의 형식을 빌려 적정량의 술은
정신 육체적으로 유익한 경우가 있으나 과음이나 빈번한 음주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정과 사회의 불행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있다.

이팜플렛은 성인 남자가 하루에 40g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면 몸에 해로우며
소주 4잔, 맥주6잔, 양주 3잔, 청주 2홉, 막걸리 6홉정도가 여기에 해당
된다고 소개.

또 지속적인 과음은 저혈당증으로 인한 의식불명 골다공증 혈압상승
심부전증 지방간 간경화 간암 선천성 기형아 출산 성기능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술의 해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시.

다만 술을 마시더라도 <>성인이 된뒤에 시작할것 <>1차에서 끝낼것
<>폭탄주를 삼갈 것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해줄 것 <>적절한 안주를 먹을
것 등 5대수칙을 지키면 크게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