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준마를 가리는 "제1회 두바이 월드컵 경주" 경마대회가
오는 27일 (현지 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나드알 시바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지구촌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처음 열리게 되는 두바이 월드컵 경주는 총상금이 400만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경마이벤트.

지금까지 단위 경주 상금이 최고인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총 300만달러 규모의 브리더즈컵 클래식 경주대회였다.

이번 경주에는 아랍에미레이트 미국 영국 등 5개국서 총 14두의 말이
출전, 2천m (더트 좌회전) 레이스를 펼치면서 세계 최우수 명마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누게 된다.

국가별 출전 마수를 보면 아랍에미레이트가 4두로 가장많고 미국
호주가 각각 3두, 영국이 2두 그리고 일본과 프랑스가 1두씩이다.

14두의 출전마는 지난 1월까지 등록된 세계적 준마 67두중 95년도에
발표된 국제프리핸드캡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끝에 선발됐다.

이중에는 지난해 브리더즈컵 클래식경주 우승마인 미국의 "시거"
등이 포함돼 있다.

대회 주최국인 아랍에미레이트는 마권을 발매하지 않고 순수 레이스만을
즐기는 전통을 갖고 있다.

세계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런 대회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70년대말 미국에서 처음 열린 브리드즈컵 경주대회.

매년 열리는 이대회는 하루에 연령별 거리별 세계 챔피언을 뽑는 7개의
G1경주가 펼쳐진다.

이중 클래식 경주는 상금이 30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