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국장의 뇌물수수 혐의로 인한 구속으로 사태까지 맞게된 공정거래
위원회가 기강확립및 근무분위기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김인호 공정위 위원장은 16일 본부 전직원과 지방사무소소장등 2백3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교육및 토론회"를 열고 최근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기강확립및 국민 신회회복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기로한 것은 공정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있는
일로 최근 사태가 장관급으로 격상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에 치명적인
흠집을 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

특히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이날 행사는 토요격주휴무제로
쉬게끔 되어 있는 공정위 직원들도 모두 참석토록해 일종의 "자체 벌서기"의
의미도 띄게 됐다.

행사진행은 김위원장의 정신교육과 직원들의 자유토론으로 이어지는데
토론 과제는 <>복무자세확립방안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업무의 전문성제고방안 <>위상제고에 걸맞는 업무발전방향
등으로 정했다.

공정위는 이번 토론의 결과 법령개정등 절차가 불피요한 사항은 즉시
시행하고 공정거래법및 관련고시의 개정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관련 법령을 고쳐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