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며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15일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이 조만간 주식매입에 나서고 증권사 투신사등이
당분간 주식을 순매수할 계획이라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특히 경기급강하에 대한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등 지수관련
핵심우량주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 관심을 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5포인트 상승한 856.48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70.35로 1.74포인트 올랐다.

증시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거래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2,531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255억원이었다.

특히 주가가 1만5,000원미만인 싼 주식들의 거래비중이 60%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이 증안기금의 주식매수를 감안하고 저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증권사영업담당자들은 전했다.

전날의 상승세에 탄력이 더해져 단숨에 10포인트이상 껑충 상승한채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건설및 증권 은행등의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
폭이 둔화되기도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삼성전자 포철등 지수관련주들의 오름폭이 커지고
연초이후 낙폭이 컸던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커지면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8개등 614개였으며 하한가 11개등 159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천안지역 신도시건설과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충남방적 동서산업등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또 태국의 정유공장수주설에 따라 LG상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공인회계사가 한정의견을 낸 극동건설 해태전자등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합성수지의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유화업종이 초강세를 이어갔으며
해상운송고무 조립금속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 투금등 금융주들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투신 증권등 기관투자가들은 매수우위를 지키기 위해 이동통신
삼성전관등 블루칩들을 사들이는 분위기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80선까지는 매물부담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고객예탁금등 증시체력에 비춰볼때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