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둔화와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로 해외에서 거래되는 삼성
전자DR(주식예탁증서)가격과 국내시장가격의 차이인 DR프리미엄이
이달들어 크게 낮아졌다.

1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런던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보통주DR은
14일현재 국내시장의 가격보다 불과 0.8%만의 프리미엄이 얹어져
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말 삼성전자보통주DR프리미엄이 11.3%였던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것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할때
드는 전신전화비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삼성전자우선주DR의 프리미엄도 지난달7.1%에서 5.1%로 2.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경기를 나타내는 BB율(Book-to-Bill Ratio)이 지난1,2월
연속 공급과잉인 1.0이하로 나타난데다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확대,
외국인한도확대로 외국인의 매입여력이 충분해지기때문이다.

한편 국내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보통주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15일현재 75만여주의 외국인주문가능잔량이 남은것으로 파악됐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