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방송 중심단계 (브로드 캐스팅시대)를
지나 다매체 다채널단계 (내로우 캐스팅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이같은 변화에 걸맞는 구체적인 방송관련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원용 성균관대 교수 (신방과)는 "21세기 영상정보산업과 방송의 미래"
라는 주제로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개발원 (원장 엄호현)
주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는 이날 발표한 "미래의 영상정보산업과 방송의 이념 및 정책"을
통해 지금은 지상파방송이 중심이기 때문에 "브로드 캐스팅"이 방송
개념에 더 적합하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이 보편화되면 곧 특정
다수에게만 전파를 보내는 "내로우캐스팅"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내로우캐스팅시대의 방송을 위해서는 <>방송광고시장의
자율화 <>뉴미디어방송에 대한 자유로운 시장참여 허용 <>지상파 방송의
민영중심 구도로의 전환과 같은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지역민방의 활성화와 지역정보거점육성을 통해 방송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방송산업과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계획을 연계해서
추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지금같은 전환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국가의 장래를
좌우할 방송정보산업 전반의 쇠퇴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