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4월 수도권지역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이동전화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단말기생산업체들이 본격적인 CDMA휴대폰 생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4일 구미사업장 단지내에 연 50만대 생산규모의 CDMA휴대폰
전용생산라인을 구축,CDMA휴대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또 구미제2공장이 증축되는 오는 97년까지 연1백50만대의 CDMA휴대폰
생산규모를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총85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 본격적으로 생산하게될
CDMA휴대폰(모델명:SCH-100)은 아날로그와 CDMA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방식으로 무게 1백75g, 부피 1백72cc 의 슬림형이다.

이 휴대폰은 소용량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통화시간이 90분,
통화대기시간이 21시간이며 대용량배터리를 사용하면 2백70분의 통화시간과
65시간의 통화대기시간이 가능하다.

송용로삼성전자부사장(정보통신본부장)은 98년까지 CDMA를 비롯
아날로그, 유럽의 PCS인 GSM단말기를 총8백만대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정보통신은 이달초부터 듀얼방식의 CDMA휴대폰 "프리웨이"를
월3만대씩 양산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연 1백만대규모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이달초 경기 이천공장에 CDMA휴대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20여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앞으로 연간생산량을 1백만대선으로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맥슨전자도 듀얼방식의 CDMA휴대폰 "맥스-1000"을 개발, 빠르면 오는
4월부터 휴대폰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