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시대로 진입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초경량항공기 등 고급레포츠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봄을 맞아 레저단체들의 초경량항공기 강습이 잇따르고 있고
관련항공단체도 증가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의 속도에 성이차지 않는 하늘의 마니아들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초경량항공기가 차츰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이제 대중화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는 셈.

현재 초경량 항공기의 동호단체는 16개 ,회원은 4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충주 반월 양평등 전국 19곳 비행허가구역을 찾아 비행을 즐긴다.

초경량비행기는 말그대로 무게가 120kg정도에 불과한 꼬마 비행기.

고정 날개에다 엔진과 프로펠러, 그리고 착륙장치가 부착된 레저스포츠용
이다.

평균시속 100km에 2인승.

한번 연료를 채우면 3~4시간정도 비행할 수 있다.

초보자가 조종술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여시간(이론15시간
실습15시간)정도이다.

지난 10일 민간 항공관광회사인 성주항공(충주시 양성면 단암리)을 설립,
동호인을 모으고 있는 백효현씨는 "초경량비행기는 조작이 간단해 배우기
쉽고 생각보다 안전하다"며 "동호인 확보에 주력하기 때문에 비용
(200만원대)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5년전 미국 유학중 우연히 초경량비행기를 접하고 곧바로 빠져들었다는
백씨는 "자신이 손수 조종하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맛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햄통신장비만 갖추면 전국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어
아마무선사(햄)들의 회 가입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항공연맹 에임하이에어로클럽 새한레저등 초경량비행기
동호단체들의 비행강습회가 활발히 이루어져 20~30대 대학생들과
회사원들의 회원가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항공연맹 (0345-406-7582) 성주항공 (0441-42-0207) 오로라클럽 (0345-
417-4977) 날개클럽 (02-927-0206) 에임하이에어로클럽 (0345-401-3488)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