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처음 실시돼 병행수입제도가 도입되는 계기를
제공했던 국내외 가격차에 대한 조사가 올해도 실시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4일 국내의 공산품 값을 외국과 비교,합리적인
수준에서 국내 공산품 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마
련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재정경제원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는 오는 5월까지 7개국 8개 도시에서 40~5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소보원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차 조사의 의의에 대해 "정부가 업계에
가격 인하를 지시하는 형태의 물가 정책이 힘들어짐에 따라 국내의 가격
수준을 조사.발표,업계 스스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도록 노력하게 만드
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