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에서 중국의 해.공군 합동실탄훈련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고위관리들이 미정부에 중국은 대만을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중미국대사관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한
중국고위관리들의 언질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현재의 실탄훈련을 언제까지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지는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로 미.중간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대만.중국의 양안긴장
사태는 미.중지도자들간의 정치적 협상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빌 클린터대통령의 방일이후인
4월 중국을 공식 방문, 강택민국가주석등 중국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전쟁
위기에 처한 중국.대만문제등 미.중간의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아침 4번째 지대지 미사일을 대만 남쪽 고웅항 인근
해역에 발사했다.

이와함께 함정과 전투기를 동원, 대만해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틀째 실탄요격및 포격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