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840선아래로 주저 앉으며 27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3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의 약세를 부추겨 주가가 3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포항종합제철 한국이동통신 삼성화재등 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종이 섬유 고우 비철금속 투금 증권등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 하락한 838.8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12월8일(836.71)이후 2년3개월만에 최저치이며 지난 7일의
연중최저치(842.22)를 경신한것이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67.98을 기록, 전날보다
1.6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06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885억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등 350개였으며 하한가 30개를 포함한
373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840선을 오르내리며 하루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장들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매도물량으로 내놓으면서 주가하락폭은
커지는 분위기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3개월만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지주는 국제펄프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과 오는 4.11총선특수가
겹치면서 무더기로 상한가종목을 내는 초강세를 보여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한솔텔레컴은 상한가로 급등하며 일부 중소형
전기전자주들도 재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840선이 무너짐에 따라 투자심리를 안정
시킬수 있는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가 나타나지 않고서는 추가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