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전파시장을 둘러싸고 유럽에서 국경을 넘은 합종연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프랑스 캐널 프뤼스,독일 베르텔스만,영국 B스카이B등
유럽 유료TV 3사와 프랑스 최대 미디어업체인 아바스가 유럽의 다채널 TV시대
를 열어갈 위성디지털방송사업에 제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영국의 지상파 디지털 TV 단말기및 방송시스템 개발에 한국 미
국 유럽 일본등 30개 기업이 제휴했었다.

이들 4사는 합작회사를 설립,빠르면 오는 가을부터 독일에서 디지털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새 회사의 출자비율은 캐널 프뤼스와 베르텔스만 B스카이B가 각각 30%,캐널
프뤼스 주요주주인 아바스가 10%이다.

독일에서 실시될 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만큼
요금을 지급하는 페이퍼뷰방식을 채용,주로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등 전문프로
그램을 중심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주도한 캐널 프뤼스는 베르텔스만과는 이미 독일의 CATV사업
에서 제휴해왔으며 B스카이B는 룩셈부르크방송국과의 제휴가 유력시돼왔으나
최종적으로 캐널 프뤼스 베르텔스만연합과의 제휴를 선택했다고 이 신문은 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