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존 데일리가 나타났다.

투어 초년생으로서 4라운드내내 단독선두 끝에 우승한 보기드문
스토리가 성사된 것.

주인공은 올해 처음 미 PGA투어 시드를 획득한 신인 팀 헤론 (미국).

그는 그레그 노먼, 닉 팔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쳤고 2위와도
4타차의 간격으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투어데뷔 1년차인 신인이 1~4라운드동안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우승하기는 지난 83년 닉 프라이스 (월드시리즈 우승)이후 13년만이다.

헤론은 10일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글트레이스 TPC코스 (파72)
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총상금 13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헤론은 이 우승으로 지난 한햇동안 나이키투어 (상금랭킹 25위)에서
번 상금의 3배에 해당하는 23만4,000달러 (약 2억원)를 받았다.

26세인 헤론은 장타력과 뚱뚱한 몸집으로 존 데일리에 비견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우승은 91년 존 데일리가 신인으로 USPGA선수권을
차지한 것과 너무 비슷하다.

출중한 퍼팅실력과 침착함은 오히려 데일리는 능가한다는 평가이다.

헤론은 첫날 62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둘쨋날에는 68타를 치며 추격자와의 간격을 6타로 벌렸고, 3라운드
에서 72타로 2위권에 3타 앞선채 최종일 경기에 임했다.

최종일에는 비바람이 심한 쌀쌀한 날씨여서 신인의 3타 리드가
유지될지 관심거리였다.

헤론은 그러나 첫홀 (파4)에서 7번아이언 어프로치샷을 컵 10 에
붙이며 간단히 버디를 낚아챘다.

이를 본 마이클 캠블 (뉴질랜드)은 그만 기가질려 선두권에서 탈락하고
말 정도.

헤론은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이미 18언더파로 2위권을
3~4타차로 따돌렸다.

헤론은 단 한차례 위기는 17번홀(파3)에서 있었다.

티샷이 연못에 빠진것.

헤론은 그러나 그린프린지에서 4.5m거리의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
보기로 막았다.

닉 팔도(영)는 281타, 그레그 노먼은 283타에 머물렀다.

<>.최종전적

1.팀 헤론 (271타-62.68.72.69)
2.마크 매컴버 (275타-69.68.69.69)
3.닉 프라이스 (276타-66.72.70.68),
페인 스튜어트 (70.70.68.68),
리 링커 (64.75.68.69)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