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총선을 한달 앞둔 11일 지구당대회나 대규모 당원필승대회를
갖고 상대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며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의 김윤환대표는 이날 경북 영양.봉화.울진지구당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국민회의는 이미 세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분이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만든 일인지하의 붕당이며 자민련은 권력의
향수에 젖어있는 친인척의 모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경기고양갑.을 당원교육과 경기 부천원미을
광명갑지구당창당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출범초기 여러가지 개혁을
할때는 진심으로 박수를 쳤다"며 "그러나 부패를 척결한다고 하더니
마음에 안드는 미운사람만 붙잡아 넣고 있다"고 현정부의 개혁과정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민주당의 김원기공동대표는 서울 서초을 동대문을 성북갑,강원
철원.화천.양구지구당 개편대회에서 "2000년을 불과 4년 앞두고
3김정치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21세기 정치의 희망은 없다"며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해나갈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서울 송파병과 경기안산을 창당대회에 참석,"김대통령
이 돈안드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전국에 걸쳐 거액을
뿌리고 다니면서 공명선거를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