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칼라 2대 주주가 보유중인 주식을 시장에서 대거 내다 팔고 있다.

송원칼라는 지난 1월30일 상장된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간증권사에 의해 시장조성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10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송원칼라의 2대주주인 한만정씨는 상장직후인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84%중 1.17%(1만주)
를 증권시장을 통해 매각했다.

한씨는 대주주인 박경재씨(지분 48.72%)와 사업상 만났으며 대주주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지분을 줄이고있다고 송원칼라측은 밝혔다.

한씨는 잔여지분도 계속 줄일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주식 매각으로 상장후 2만9천5백원까지 올랐던 송원칼라주식은
공모가(2만원) 근처까지 떨어져 지난달 23일부터는 주간증권사인 서울증권이
주가떠받치기를 하고 있다.

신주물량(26만주)외에 구주물량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도근처까지 사들여 더이상 소화하기 힘들자 회사측이 자사주 10%
취득을 결의,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신규상장종목의 2대주주가 상장후 바로 주식을 대거 처분, 시장조성에
이르게 하는 경우하는 아주 드문 일이다.

증시일각에서는 송원칼라가 95년에 적자결산을 내는 과정에서 내부정보가
흘러 나갔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씨는 증권거래소에 낸 지분변동신고서에서 투자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송원칼라는 76년 설립된 안료제조업체로 정밀화학업체인 송원산업의
자회사인데 자본금은 43억원, 부채비율은 1백63%, 유보율은 5백41%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