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상권이 젊은층중심의 패션상권으로 바뀌면서 롯데 신세계 경방필
등 이 지역에 진출해있는 백화점들이 이들을 겨냥한 매장을 새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매장증설경쟁을 벌이고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영등포점이 지난달말 지하2층 주차장을
4백70평규모의 영캐주얼제품매장 "영웨이브"로 바꾼에 이어 경방필이
지상8층에 입주해있던 보험회사 사무실을 내보내 매장을 1개층 늘리기로
했다.

또 롯데 영등포점은 샤롯데광장쪽 단층건물인 롯데리아매장을 6~7층으로
증축, 매장면적을 2천5백평 늘릴 계획이다.

경방필백화점은 보험회사 사무실이전으로 생긴 공간을 매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상5층 생활용품매장을 6층으로, 6층 식당가를 7층으로, 7층 문화센터
및 증권사를 8층으로 옮길 방침이다.

경방필은 이같은 매장의 층간이동을 통해 남녀구별이 없는 영캐주얼
매장과 여성의류매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경방필은 매장증설작업이 마무리되는 8월께 5천평규모인 백화점매장면적
이 6천평으로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롯데는 매장면적 6천5백평규모의 영등포점이 이미 포화상태로 매장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 영등포구청에 백화점증축을 허가해 줄 것을 신청했다.

롯데는 영등포지역이 젊은층이 많이 찾는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며 백화점
증축 허가를 받은후 착공, 젊은 층을 겨냥한 매장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
이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달24일 문을 연 영웨이브매장에 젊은층의 고객이
몰려들면서 이 매장에서만 하루 2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는 판매호조를 보
이고 있다고 밝혔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