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와 서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는 반면 기아와 대우는 오히려 늘리는 등 완성차 3사의
수출전략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91년만해도 선진국 수출비중이7
8.7%에 달했으나 지난94년 65%,작년에는 58.8%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기아는 94년 60.9%에서 작년에 65.4%로,대우는 12.1%에서
작년에는 무려 42.1%로 높아졌다.

기아경제연구소측은 현대의 선진국 수출비중이 줄고 있는 것은
시장다변화정책으로 아시아 남미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는 서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94년부터 세피아를
북미지역에수출하는등 선진국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우도 작년에 GM과의 서유럽수출옵션이 풀림에 따라 서유럽수출을
크게 늘렸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