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익사업추진과 향후 전망 ]]]

이강환 < 생보협 회장 >

생명보험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웃과 자기가족의 행복과 안정을 지키며 더불어사는 "공동체적
삶의 구현"을 지향한다.

생보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은 이러한 기본이념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다.

원래 생명보험산업은 그 자체로도 공익성을 띠고 있으나 이러한 생보업계의
공익사업은 스스로 보험을 통해 보장을 준비하고 있는 계층은 물론이고
스스로 준비할 능력이 없는 불우한 계층을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더 큰 중요성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생명보험을 "Human Service 산업"이라고도 하고 한 사회의
기본토대를 이루는 "Infra structure"의 일종으로 취급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속에서 우리나라 생명보험산업은 지난 40여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6위의 보험강국으로 성장하였다.

이제 그 성장의 열매를 온 국민과 나누기 위하여 다방면에 걸쳐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공익사업은 크게 개별회사와 업계공동 공익사업으로 구분된다.

개별회사에 의한 공익사업은 모든 생보사들이 각 회사별로 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또한 업계공동 공익사업은 생보업계 전체가 참여하는 공익
사업으로 생보협회가 주관한다.

지난 5년간 생보업계가 투자한 공익사업 규모는 총5,500억원에 이른다.

업계공동 공익사업은 생명보험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거나
개별회사보다는 생보 전체적으로 힘을 모아 추진해야 더 효과적인 공익
사업에 대해 협회가 중심이 되어 공동공익사업을 벌여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4년간 전국 278개 아동복지시설중에서 매년 15개시설을
선정하여 연간 1억5,000만원씩을 지원하였으며, 93년부터는 16억원을 들여
전국 소년소녀가장및 아동복지시설 아동 570명에 대해 "소년소녀가장 장학
보험"에 가입시켜 매년 학자금과 사회정착금등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회사 공익사업은 전 생명보험회사가 각 회사별 특성에 맞추어 사회
복지분야 의료관련분야 대고객서비스분야 주택사업분야 문화.체육분야등으로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주요 추진사업은 노인촌및 종합의료원 건립, 저소득층 맞벌이부부를 위한
탁아소 건립과 운영, 임대주택 건설, 각종 사회복지단체 지원, 계약자 무료
종합검진, 각종 문화.체육행사 지원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이 재평가차익을 공익
사업기금으로 조성하여 여기서 생기는 일정한 수익금액을 매년 공익사업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업활동의 일차적인 목표는 이윤창출이다.

그러나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국민전체의 복지를 증진시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이러한 책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생명보험산업은 국가의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하는 복지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게 국민의 최저생활수준 보장을 뛰어넘어 보다 높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공익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생보업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공익사업의 추진이 더욱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