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지도부가 대거 지원활동에 나선 가운데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구당대회를 잇따라 열고 세확대를 위한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회창선대위의장이 양천을지구당(위원장 구본태)대회에,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이 통영.고성(위원장 김동욱)과 거제지구당(위원장
김기춘)대회에 각각 참석,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의장은 "정치불안정의 원인은 지역연고에 따라 똘똘 뭉치고 정국운영이
한사람의 당수에 의해 좌우되는 붕당정치" 때문이라며 정치안정을 위해서는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경기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 민병서)창당대회에
참석, "이번 총선은 김대통령 집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기택고문과 김원기.장을병대표는 서대문을(위원장 김태원)
영등포을(김인동) 구로갑(정병원) 노원갑(유영래)등 5개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 "3김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마포갑(위원장 고순례) 종로(김을동)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이나라의 진정한 보수안정세력은 자민련밖에 없다"며 "내각제가 되면
오는 2010년까지 국민소득을 3만달러로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